엉덩이의 역해킹: 시스템 바깥에서 보내는 윙크 연구 — 데이터 질서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마주보는가 — 시스템이 의도하지 않은 정동적 교신 — 비동기적 윙크의 기록 — 매끄러운 알고리즘이 삭제해버린 도로 위 물질들의 실재감을 탐구한다. — 안전 거리 유지 — 추돌방지 — 안전 거리 유지 — 추돌방지 — 시민 버스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합니다. 1. 모니터링 지원 방법 : 성함, 핸드폰 번호, 모니터링 희망 노선 번호를 간단히 기입하여 아래 주소로 신청해주세요. 선정되신 분에 한해 자세한 점검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2. 모니터링 방법 : 핸드폰을 이용해서 버스 안에서 점검 내용을 전송 3. 모니터링 요원에게는 모니터링 건당 1,400원 /월 30회 미만인 경우/, 1,600원 /월 30회 이상인 경우/ 의 수당을 지급해 드립니다. 1회 탑승 시 20분 이상인 경우에만 정상 모니터링으로 인정합니다. 안전 거리 유지 — 추돌방지 — 안전 거리 유지 — 추돌방지 — 달리는 차량 뒷면에 붙은 눈알 스티커는 기능과 장식을 넘어 매끄러운 질서를 어떻게 마주하는가? 기술 생태계의 틈새에서 시스템이 의도하지 않은 정동을 끈적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전방 주시를 위해 설계한 이미지로 사적 풍경을 읽어내며 마찰과 교란의 방식을 도모해 본다. 무기물과 유기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로 위 프로토콜을 가로지르는 비가시적 / 시각적 마찰에 개입하려 한다. 눈알 스티커는 사고 방지를 위해 배포된 행정 도구다. 밤에는 빛을 반사하고 낮에는 파레이돌리아 심리를 자극해 전방 주시를 유도한다. 일종의 엉성한 행정 알리바이이기도 한 이 장치는 미래의 자율주행 시스템엔 무의미한 노이즈다. 거리와 속도를 계산하기 위한 반사율(Point Cloud)로만 존재할 뿐 형상은 연산 과정에서 탈락한다. 안전이라는 추상적 보편성을 필두로 하지만, 운전은 여전히 특수한 뉘앙스를 살피는 유사성의 연속이다. 이번 리서치는 도로 위 다양한 눈알과 같은 동선으로 달린 로맨틱한 경험에서 출발한다. 스티커의 생생한 가시성은 데이터 전송 기능의 절정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열화할 운명을 상기시킨다. 부착된 순간부터 소멸을 향해 달리며 감지되는 과잉된 생동감은, 효율보다는 에너지를 태워 점멸하는 반딧불이의 생체 발광(Bioluminescence)과 닮았다. 물성을 소진하는 본능은, 나아가 사라짐을 전제한 물질성 속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안심과 유대감을 경유하여, 마침내 감시의 유도를 넘어 마주보자는 제안으로 변모한다. 시스템이 의도한 효용이 전용되는 국면을 주목한다. 효율이라는 매끄러운 표면 아래 우리는 서로의 열화를 지켜보며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데이터로 환원되지 않는 끈적한 정보는 빈틈을 드러내는 오류인가, 기술-인간-사물 간 끈끈한 오해인가. 현장 리서치를 통해 연대의 수사로 환원되지 않는 유기적 교신을 탐구해보고자 한다.